윤후덕, 공천재심 끝에 당선
윤상현, 막말파문 불구 낙승
4·13 총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가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당선인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돼 출마 여부마저 불투명했던 문희상(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천신만고 끝에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에서 당선이 확정돼 6선 고지에 올랐다. 당시 문 의원은 “탈당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할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경쟁력을 인정받아 뒤늦게 전략공천을 받은 그는 개표 과정에서 강세창 새누리당 후보를 3∼4%포인트 차이로 꾸준히 앞서는 상황을 유지한 뒤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해찬 무소속 의원도 더민주에서 공천 탈락하며 정계 은퇴 요구까지 내몰렸지만 난관 끝에 세종시에서 7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를 7.7%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경기 파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친노 계열 윤후덕 더민주 의원도 공천 배제 위기를 겪었지만, 재심 청구 끝에 공천권을 받고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주호영 무소속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4선 고지에 올라섰다.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도 시련 끝에 대구 동을에서 4선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집중적인 견제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고사(枯死)전술’에 내몰리다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공천했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 끝에 지역구가 무공천 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유 의원은 일찌감치 당선을 예약했다.
이 밖에 더민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어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대구 북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의락 의원도 기사회생했다. 한때 ‘원조 친박’으로 불리다 공천에서 탈락한 뒤 새누리당에서 더민주로 당적을 옮겨 서울 용산에 출마한 진영 의원과 김무성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 탈락해 인천 남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도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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