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9시50분 광주행 아시아나 항공 OZ8142 등 오후 6시 기준 출발 136편, 도착 145편 등 241편이 결항하고 수십 편이 지연됐다.
제주공항은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경보가 발효 중이다.
공항 대합실은 한 때 2600명이 넘는 이용객이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고 일부는 종이상자나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눕거나 앉아 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공항공사는 실제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체류객은 2만4000명 이상이며 오후 8시 기준 500~600명 정도가 청사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은 지난 겨울 공항 대란 사태 이후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날은 ‘경계’ 수준이다. 제주도 등은 체류객 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숙박을 안내하고 있다.
‘경계’는 당일 출발예정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결항·운항 중단이 예상되는 경우 또는 야간에 청사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면 발령된다.
공항공사와 제주도 등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체류객들을 위해 매트 1300개, 모포 15000개, 빵 4000개, 삼다수 1만개 등을 준비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각 항공사별로 임시특별기를 투입해 17일 오전 중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의 선착순 대기제도가 상당히 개선돼 공항에서 밤을 지새는 이용객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는 남서풍 또는 서풍이 초속 14~20m로 불고 있다.
산간과 제주 북부지역에는 호우경보, 남동서부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주요 관측지점별 강수량은 제주 13.1㎜, 아라 67.5㎜, 서귀포 28.9㎜, 안덕 57.5㎜, 성산 21.8㎜, 구좌 34.5㎜, 고산 20.2㎜ 등이다.
특히 한라산 윗세오름은 222.5㎜, 삼각봉 251.0㎜ 등 2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비가 오고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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