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 담은 개인전 활짝
전갑배, 산골 돌담길에 봄기운 가득
김정수, 고운 진달래 바구니에 소복
김덕기, 화려한 色 굵직한 질감 특징
오래된 산골 마을의 돌담길, 삶의 흔적이 밴 농기구, 마을 앞 눈부신 강변 모래, 고택 마당에 피어나는 아지랑이, 붉은 황톳길을 따라 무리 지어 핀 산유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리는 ‘전갑배 봄 개인전’을 찾아가면 화폭을 통해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다. 미술 애호가들이 작품 컬렉션을 위해 즐겨 찾는 갤러리에도 봄이 만개했다.
전 작가는 “봄을 알리는 산골짜기 물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올 즈음이면 언제나 봄을 깨우는 풍경을 찾아 길을 나서 우리 땅 오지 구석구석을 온몸으로 만난다”며 “그 생동하는 기운들이야말로 주체할 수 없는 작업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전 작가는 같은 대학·대학원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전공했다. 9차례 개인전을 여는 동안 ‘자연과 인간의 이상적인 어우러짐’ ‘생명의 힘과 예찬’ 등을 지향하는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현재 서울시립대 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초구 양재동의 ‘갤러리 작’은 진달래로 한국인의 미학을 표현해온 작가 김정수 초대전 ‘진달래-축복’전을 30일까지 개최한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난 후 황량한 산야를 고운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를 통해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축복받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은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다고 갤러리는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과반에 한가득 축복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농가에 흩날리는 진달래, 커다란 바구니에 담은 진달래 꽃잎 등 다양한 표정의 진달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정수 작가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프랑스로 건너간 뒤 가장 한국적인 작품을 위해 골몰하다 1995년부터 진달래를 소재로 작업을 해왔다. 2004년 귀국한 뒤에는 보길도에서 설악산까지 진달래 길을 따라 여행하며 스케치를 한 다음 고운 아마포(삼베와 아사의 중간) 위에 진달래 그림을 선보이며 단숨에 인기 작가 대열에 올라섰다. 김 작가의 그림들은 강남의 한 백화점 설문조사에서 주부들이 가장 갖고 싶은 작품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용산구 한남동의 ‘갤러리 조은’은 5월 18일까지 ‘오(五)계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란 타이틀로 김덕기 작가 초대전을 연다. 김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색의 마술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일상에서는 접하기 힘든 색채들로 수놓은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과 굵직한 질감으로 ‘가족애’와 ‘행복’을 구현해낸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가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언론사 기자들에 의해 ‘올해의 추천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초대전은 봄·여름·가을·겨울 등 사계절을 배경으로 김 작가 특유의 강렬한 원색이 잘 드러난 ‘가족-함께하는 시간’ ‘Sweet Home’ ‘포도밭이 보이는 풍경’ ‘양귀비 꽃밭이 보이는 토스카나’ 등 20여 점의 신작으로 꾸몄다. 타이틀인 ‘오(五)계절’은 사계절이 끝나면 시작되는 계절로 행복이라는 이상을 상징하는 단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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