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헤리티지 마지막날

美언론, PGA ‘태풍의 눈’ 평가
그레이스는 9언더로 첫 우승컵


프로 데뷔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3·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브랜던 그레이스(28·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를 평정한 디섐보는 3번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 클럽을 사용해 화제가 된 선수다.

그레이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총상금 5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5타로 러셀 녹스(31)와 루크 도널드(39·이상 영국)에 2타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레이스는 유럽투어에서 7승,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 5승을 거뒀지만 PGA투어에선 50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06만2000달러(약 12억 원)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이날 4타 차 공동 4위를 차지한 디섐보에게 초점을 맞췄고 디섐보를 PGA투어의 ‘태풍의 눈’으로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역대 슈퍼 스타급 선수 중 프로 데뷔전에서 디섐보처럼 성공했던 사례는 없었다”고 전했다.

슈퍼스타들은 프로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타이거 우즈(41·미국)는 1996년 밀워키오픈에서 공동 60위에 그쳤고 필 미켈슨(46·미국)은 1992년 US오픈에서, 조던 스피스(23·미국)는 2013년 파머스인슈어런스에서 컷 탈락했으며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는 유럽투어 브리티시마스터스에서 공동 42위에 그쳤다. NCAA 챔피언을 지낸 잭 니클라우스(76·미국)조차 프로 첫 대회에선 50위권 밖이었다.

한편 김민휘(24)는 공동 6위(4언더파 280타), 김시우(21)는 공동 14위(2언더파 282타)로 선전했지만 노승열(25)은 공동 51위(5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는 1언더파 283타,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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