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나무는 재질이 좋고 광택이 아름다워 사찰에서 식기인 바릿대를 만들어 사용했다. 두릅처럼 어린순을 봄에 채취해 먹는데 서로 구별하기 위해 ‘개두릅’이라고 불렀다. 음나무순은 두릅에 비해 쌉쌀한 맛과 향이 더 진하여 입맛을 돋게 한다.

봄에 연한 새싹을 따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양념 고추장을 곁들여 쌈을 싸 먹는다. 튀겨 먹거나 김치로도 담가 먹는다. 오래 보관하려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면 된다.

약초로 쓸 때는 여름철에 껍질을 채취해 겉껍질을 긁어내 버리고 하얀 속껍질을 음지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쓴다. 나무껍질을 닭백숙에 넣으면 육질이 연해진다.

한방에서는 음나무 껍질을 해동피(海桐皮)라 부르며 신경통, 당뇨병, 신장병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했다. 약리 실험에서 중추신경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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