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독선적 국정때문” 32.3%
더민주 “반사이익勝” 68.2%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보다 새누리당의 고질적 병폐인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지도부 간 대립과 이에 따른 공천 갈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4·13 총선 이후 민심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참패 이유로 응답자의 43.9%가 ‘새누리당 지도부의 분열과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 때문에’라고 답했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독선적으로 하여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2.3%에 달했으며, 18.1%는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돼서’라고 답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내부에서 벌어진 공천 갈등과 유승민 의원에 대한 찍어내기 식 공천 배제, 이에 따른 김무성 전 대표의 이른바 ‘옥새 파동’ 등 일련의 비정상적 장면들이 결정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새누리당을 심판하려는 마음을 굳히게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응답은 주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많이 나왔다.

60세 이상(62.8%), 대구·경북(57.9%), 새누리당 지지자(73.7%)층에서 높게 나왔다. 여기에 더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경제정책 실패 등 또 다른 여권 내부의 문제가 새누리당 후보를 심판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이유로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잘못한 것에 대한 반사이익으로’라는 응답이 압도적(68.2%)이었다. ‘새로운 인물을 영입한 효과 때문에’(14.6%), ‘친노무현 세력의 패권주의를 청산하려는 노력 때문에’(8.4%) 등과 같은 더민주 내부의 노력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국민의당이 선전한 이유에 대해서도 과반(50.2%)이 ‘기존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고 응답했다.

지역구 후보 소속 정당과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따로 한 ‘교차투표’의 경우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14.6%, 더민주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19.8%, 정의당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11.8%가 정당투표에선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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