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3천억원대 영업益 감소
日 찾던 유커들 韓 유턴 가능성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일본 전자 및 자동차업체들의 공장 조업 중단이 잇따르면서 ‘경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도쿄증시가 급락하고, 토요타의 생산 차질로 4~6월 3000억 원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될 것이란 보고서도 나왔다.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 공장을 둔 소니, 파나소닉 등 전자·반도체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쿄 증시가 18일 개장 직후 3% 이상 급락했다. 이는 연쇄 지진이 일어난 상황에서 전날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량 동결 합의 실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미쓰비시UFJ의 애널리스트 스기모토 고이치는 이날 토요타가 연쇄 지진 때문에 생산이 줄어 올해 4∼6월 영업이익에서 300억 엔(약 3174억 원)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토요타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아이신 세이키는 구마모토시에 있는 공장 두 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14일 이후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나가사키(長崎)현에 있는 소니 반도체 공장은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전자회사 파나소닉의 구마모토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미쓰비시전기도 반도체 공장 등 구마모토현에 있는 공장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관광 최성수기인 4월 말~5월 초의 ‘골든 위크’를 앞두고 지진이 일어난 탓에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관광업계는 일본을 방문하려던 유커들이 발길을 돌려 한국을 찾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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