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몸이 힘들어도 외롭고 소외된 이웃, 장애인에게 따뜻한 지원군이 됐으면 합니다. 제가 20년 전 받았던 사랑을 평생 갚아도 다 못 갚고 떠날 겁니다.”
강원 홍천에 사는 지체장애 1급과 희귀난치성 질환 혈우병 A 환자 이병길(60·사진) 씨가 오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강원도 장애인복지대상’에서 자랑스러운 장애인 상을 받는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20년 이상 지역사회에서 나눔과 봉사 실천은 물론, 시와 수필을 쓰고 화훼장식으로 장애인 기능경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는 등 자기계발로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난치병 진단을 받고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 봤다”며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하루’가 더 주어진 데 감사하고 더 많은 것을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천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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