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등 관광객 55만명 늘어
시내면세점 매출은 30% 증가
이달말 ‘추가 특허’영향 촉각
신규 면세점들은 “강력 반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종식과 엔저 효과의 점진적 감소로 우리나라를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5만 명이나 늘었다.
면세점 매출 증가가 불황 국면이 이어지는 내수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함에 따라 4월 말로 예정된 정부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개설 여부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신규 시내면세점들은 추가 개설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관세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전국 49개 면세점 매출은 2조73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별로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연간 면세점 매출액(9조1984억 원)의 29.8%에 해당한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올해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처음 10조 원대를 넘어 11조~12조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면세점 매출 증가는 같은 기간 유커의 한국 방문 증가율이 14%가량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유커가 주로 찾는 서울 8개 등 21개 시내면세점의 매출 증가율은 1조927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0.8% 증가했다. 유커를 포함한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은 46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면세점은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와 호텔업계는 유커 유치를 위한 마케팅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초에는 근로자의 날 연휴를 시작으로 자유여행객도 쏟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산업 매출 기여도가 다시 확대되면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가 풀릴지 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쏟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하는 정부 면세점제도개선태스크포스(TF)는 국내 면세산업 환경은 물론, 미국 등 해외 각국이 앞으로 한국의 관광객 증가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내용을 담은 아시아 관광 시장 보고서까지 살피며 특허 추가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여부는 다음 주 중 기재부 주도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광·고용·투자정책과 효과까지 고려해 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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