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영국 잉글랜드 첼트넘에 사는 한 여성이 말기암 환자 아버지가 자신의 모유를 먹고 생명이 연장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헬렌 피츠시몬즈(왼쪽)와 아버지 아서의 모습. (사진: 데일리메일)
【서울=뉴시스】영국 잉글랜드 첼트넘에 사는 한 여성이 말기암 환자 아버지가 자신의 모유를 먹고 생명이 연장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헬렌 피츠시몬즈(왼쪽)와 아버지 아서의 모습. (사진: 데일리메일)
영국 잉글랜드 첼트넘에 사는 한 여성이 죽음을 앞둔 아버지가 자신의 모유를 먹고 생명이 연장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헬렌 피츠시몬즈(40)란 이름의 이 여성은 골수종암과 전립선암 말기 환자인 아버지 아서(72)에게 어린 아들에게 줄 모유를 얼려서 먹였다. 그녀는 모유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자료를 살펴본 뒤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서는 지난 2009년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천천히 진행되지만, 단백질 수치를 올리고 면역체계 및 뼈를 약화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온 그는 4년 뒤에는 전립선암 진단까지 받았다. 동시에 두 가지 병마와 싸우는 신세가 된 것이다.

아서는 결국 딸의 모유를 먹기로 결정, 하루 2fl.oz(약 59㎖)를 마셨다.

피츠시몬즈는 아버지가 모유를 먹었기 때문에 단백질 수치가 즉시 상승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가 내 모유를 마셨을 때 ‘맛이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며 “물론 이런 시도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누군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를 위해 어떤 일이든지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피츠시몬즈는 친구에게도 젖을 달라고 부탁했으며, 수유량은 일일 2fl.oz에서 3fl.oz(약 88㎖)까지 늘어났다.

아서는 딸의 모유를 먹고 16개월이 지났을 때쯤 사망했다. 지난해 부활절 무렵이었다.

그러나 피츠시몬즈는 아버지가 예상보다 1년여를 더 살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버지 주치의는 이런 대체요법의 효능이 입증된 적이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우리 가족은 모유가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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