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차례로 찾았다. 4·13 총선 후 첫 호남행이었지만, 호남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대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아예 ‘DJ 적통 대선주자’라는 점을 내세워 대권행보에 나섬으로써 약속 불이행 논란을 잠재우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8일 김 전 대통령의 생가인 신안 하의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동행했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방명록에 ‘그립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저희에게 남기신 말씀 꼭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총선 전 약속한 ‘대선 불출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앞서 문 전 대표는 두 차례 호남을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 불출마·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결과, 더민주는 호남 28석 중 3석만 얻었고, 이 중 광주 8석은 모두 국민의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논란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개호 더민주 당선인은 “문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까지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김진표 당선인도 “정치인은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로 대선 불출마 약속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7선 고지에 오른 이해찬 의원이 19일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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