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진열도 삼각김밥 옆 배치
식품당국, 제품 판매 실태 단속


“주류(酒類)여, 네 정체를 명확히 밝혀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여성가족부 등 당국이 소위 ‘저도수 소주’나 ‘무알코올 주류’ 제품 판매 실태를 단속하고 나섰다. 모호한 포장과 선전으로 소비자는 물론 판매점까지 헷갈려 마치 음료처럼 판매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일보 4월 8일자 20면 참조)

19일 식약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전국 편의점 20여 곳을 대상으로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의 상품 진열을 점검한 결과, 일부 편의점에서 주류가 아닌 음료나 유제품 진열대에 해당 상품을 진열·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식약처 주류안전관리기획단 관계자는 “부라더#소다는 주류인데 이를 음료로 착각한 일부 판매자가 삼각김밥이나 유제품 옆에 상품을 놓고 판매했다”며 “판매자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소다’라는 명칭과 주류 같지 않은 포장 등으로 음료로 오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제품 홍보가 잘 안 된 것으로 보고, 주류임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해양조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부라더#소다는 알코올 도수 3도의 저도수 소주다. 병이 아닌 페트(PET)에 담았고, 포장 디자인과 색깔 등이 일반적인 소주보다는 음료에 가깝다. 롯데주류 ‘순하리 소다톡 사과’와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등 주류업계가 최근 경쟁적으로 내놓은 저도수 소주 모두 외관만 봤을 때 음료로 착각하기 쉽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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