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창의적인 극단으로 평가받는 니하이(kneehigh)시어터의 첫 내한공연이 열린다. 사회 부조리를 고발한 영국 극작가 존 게이의 1728년 작 ‘거지 오페라’를 재해석한 ‘데드 독’(연출 마이크 셰퍼드·사진)이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단 나흘간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그려 냈지만,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또한 브로드웨이(미국)나 웨스트엔드(영국)의 어떤 뮤지컬에도 뒤지지 않는 생동감 넘치는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

‘데드 독’은 교활한 사업가 피첨이 청부살인업자 맥히스를 고용해 선량한 시장 굿맨을 암살하면서 시작된다. 맥히스는 피첨의 딸 폴리와 사랑에 빠지고, 이를 안 피첨 부부에 의해 감옥 신세가 된다. 도망과 체포를 반복하는 ‘위험한 남자’ 맥히스의 종착지가 관전 포인트. 힙합, 스카, 펑크, 디스코 등을 넘나드는 음악이 작품 전체에 참신하게 뒤섞여 배치돼 극적인 스토리에 탄력을 불어넣는다.

니하이 시어터는 영국 남서부 해안가 시골학교의 연극 워크숍에서부터 출발했으며 천막, 호숫가, 절벽, 채석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무장한 영국 대표 극단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런던 내셔널 시어터,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등 최고 권위의 영국 단체들이 가장 협업하고 싶은 극단으로 꼽는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TV, 라디오,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찰스 헤이즐우드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02-2005-0114

박동미 기자 pdm@, 사진=LG아트센터 제공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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