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주형환 산자부 장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수출 현장을 누벼온 주형환(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수출 활성화라는 기존 난제 외에 산업 재편과 고도화 등 새롭게 마주한 숙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1차관 출신으로 주로 거시 경제정책 분야에 몸담았던 주 장관은 국내 산업계는 물론 에너지, 통상을 총괄하는 산업부 수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수출 중소기업을 찾았다.

주 장관 취임 때인 지난 1월 국내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8.8%로 최악 그 자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저유가 상황에서 취임 초반 그가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수출 활성화였다. 그는 중기는 물론 수출 물동량이 많은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등 수출 현장을 33회나 방문하며 현장 산업 인력들을 독려했다. 책상 위의 숫자로만 정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수출 회복을 위해 발로 뛴 것이다.

주 장관의 동분서주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풀리자마자 산업계 인사들과 이란을 방문해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바닥을 깔았으며, 중국을 방문해선 한국 수출기업들을 애먹이는 각종 비관세 장벽을 해소해 식품·소비재 수출의 길을 트기도 했다. 대통령 정상외교를 활용한 수출시장 개척과 내수 중심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 사업 등도 취임 후 가시적인 성과라는 게 산업부 안팎의 평가다.

하지만 산적한 숙제들도 만만찮다.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레드오션(치열한 경쟁 시장)이 돼 버린 국내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국내 산업 고도화는 주 장관이 마주한 난제다.

또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해 과잉 공급 분야에 대한 산업 재편과 신산업 분야를 육성해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의 발굴, 기업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몰려 있는 조선, 철강, 해운 업종 등의 정상화는 주 장관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