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 대하사극의 개척자인 방송작가 겸 소설가 신봉승 씨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83세.

1933년 강원 강릉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릉사범학교를 나와 6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고,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0년 ‘현대문학’에서 시와 문학평론을 동시 추천받아 등단한 뒤 시, 소설, 평론,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 활동을 펼쳤다. 특히 1983년부터 8년간 방송된 MBC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는 ‘추동궁 마마’부터 ‘대원군’까지 11편이 이어진 그의 대표작이다. ‘조선왕조실록’을 정독한 뒤 철저한 정사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작품은 한국 전통 사극의 문을 열었다는 평을 받는다. ‘한명회’ ‘사모곡’ ‘영웅시대’ 등 인기 TV 드라마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고인은 시집 ‘초당동 소나무떼’, 소설 ‘왕을 만든 여자’, 연구서 ‘한국역사소설연구’ 등 100여 권의 저서를 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었으며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장, 추계예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 한국역사문학연구소 대표 등을 지냈다. 보관문화훈장, 대한민국예술원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남옥각 씨와 아들 종우 씨, 딸 소영·소정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21일 오전 7시. 02-3410-6917

유민환 기자 yoo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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