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호 /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회장

지금 한국 경제는 경기 침체와 청년 실업 등으로 저성장 위기를 겪고 있다.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그간 우리 경제를 견인하던 제조 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경제 위기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대안, 즉 문제 해결의 열쇠는 서비스산업의 육성에 있다.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은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 포석을 위해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자금·인력·기술·창업, 연구·개발(R&D) 등의 분야에서 규제 철폐와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기본적 법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의 47%에 불과하며, 고용률도 60.2%다. 서비스산업 발전법이 제정될 경우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률을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70%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국민소득도 4만 달러 시대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컨설팅 분야는 지식 서비스산업의 중핵(中核)이다. 컨설팅산업은 기업의 애로와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창의적 혁신 산업이다. 특히, 우리 경제는 중소기업이 99% 이상을 차지하고 수출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우수한 인적 자산이나 투자 재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혁신적인 판로 기법이나 경영 관리를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경영 환경이 전문화·고도화하고 시장과 사회의 다양한 요구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는 지금, 컨설팅은 기업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유지해 줄 수 있는 필요한 지식 서비스다.

컨설팅산업은 결국 중소기업의 경쟁 역량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동시에 컨설팅산업은 비즈니스 간 융합, 관련 인수·합병(M&A)과 사업 전환 및 구조조정·유가·환율 대응, 그리고 환경 및 에너지 경영과 사회적 책임 경영에 대한 요구 증대 등으로 인해 그 적용 범주도 전문화·다각화하고 있다. 그만큼 양질의 창조적 인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창조되는 지식 서비스 분야다. 결국 컨설팅산업은 스스로 양질의 새로운 전문 일자리를 창조함으로써 산업계에 확산되고, 따라서 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유인하며, 이는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조적 선순환 구조 속에서 작동하고 있다.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현재 1만5500명의 경영지도사와 기술지도사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인 만큼 시장이 요구하는 우수한 컨설턴트들의 육성과 공급이란 중차대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국가 자격시험을 거쳐 배출된 경영기술지도사들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지원 근거 법안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다. ‘경영지도사와 기술지도사 육성 지원법’ 제정이 시급하다. 우수한 아기를 낳았다면 가정과 국가의 인재로 훌륭하게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컨설팅산업은 창의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진출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정부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도국 중소기업 육성 지원의 선행적 핵심 인프라가 바로 지식 서비스다. 생소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진출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신속히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컨설팅 지원이 연계된다면 시너지 효과로 사업 성과는 배가될 것이다.

컨설팅산업은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산을 토대로 발전이 촉진될 수 있는 산업이다. 지식 서비스의 중핵인 컨설팅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곧 한국 경제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순환 투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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