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별 분위기

여야 조율… 업무난항 예고

野단체장 서울·대전 등은
“현안 추진 탄력” 표정관리


4·13총선으로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김에 따라 지방 공직사회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상당수 지역에서 국회의원들의 당적이 달라지면서 지자체 현안사업 공조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불협화음 예상= 20일 전국 시·도에 따르면 1당 독주체제가 붕괴된 지역들은 향후 시·도정 및 공무원의 업무수행에 대변화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독주하다가 18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5석을 차지한 부산의 경우, 앞으로 당정협의회를 따로 두 번 개최해야 하고 각종 시 정책에도 2개 당의 상반된 입장을 모두 반영해야 해 공무원들의 일거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전체 국회의원 13명 중 7명을 더민주가 차지함에 따라 새누리당 소속인 유정복 시장의 시정 운영에 ‘험로’가 예상된다.

시의 한 공무원은 더민주 당선자들이 지난 18일 “유 시장이 불통 시정을 이어간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야당이 길들이기를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6석 중 3석을 진보계열 등 무소속에 넘겨준 울산의 한 공무원은 “종전엔 국회의원 6명이 여당으로만 구성돼 있어 시와 업무협의도 잘됐는데, 이제는 예산확보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갑·을 2곳 모두 더민주 후보가 당선된 경기 파주시에서도 야당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소속 이재홍 시장 간에 신경전이 예상된다.

◇고무적 반응도= 새누리당 불모지였던 전북에서 정운천(전주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지역 현안 해결의 지렛대가 생겼다며 고무돼 있다. 서울시도 총 49곳의 지역구 중 35곳에서 더민주, 2곳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앞으로 시정운영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인철 시 대변인은 “야당이 많이 당선돼 앞으로 시정이 편안해지고 부드럽게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원내 1당 지위를 차지함에 따라 더민주 소속 권선택 시장도 대전시 현안 추진에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최대 현안인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운행횟수 증편, 서대전∼논산 호남선 구간 직선화 등 ‘정치력’이 요구되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국민의당이 8석 전체를 싹쓸이한 광주의 경우 윤장현 시장이 더민주 소속이긴 하지만 국민의당이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전국종합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