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직원 수시로 만나 소통
“어린이집 추가 설치”건의에
즉석에서 “검토하라” 지시
소탈한 성격으로 평소에 직원들과 스킨십 잘하기로 업계에 소문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요즘 직원들과의 접촉을 더 늘리면서 ‘민원 해결사 ’ 역할까지 자처하고 있다.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마주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며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수시로 ‘한턱’을 내는 한 부회장만의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마음을 얻는)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최근 파주와 구미공장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현장 사원들과 함께 점심을 겸한 미팅을 열었다. 오는 27일에는 최근 입사한 경력사원들과, 5월 3일에는 관리자급 여사원들과도 점심을 겸한 미팅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한 부회장은 이 같은 미팅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구미공장 현장 사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한 직원은 “기존 어린이집 외에 추가로 회사에 어린이집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제안했다. 이에 한 부회장은 즉석에서 “사내 어린이집 설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이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한 부회장은 평소에 회사의 경영 방향에 대해서나 개인사에 대해 궁금해하던 사원들의 질문에 솔직하고 소탈하게 답변해 직원들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7일과 12일에는 임직원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 진행 중인 ‘봄봄봄’ 이벤트 현장도 빼놓지 않고 찾았다. 야외 이벤트 카페에서는 ‘골든 벨’을 울려(사진) 현장에 운집해 있던 100여 명이 넘는 직원들의 음식값을 모두 냈다.
이어 여사원들과 함께 봄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었다. ‘봄봄봄’ 이벤트는 회사가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봄을 맞아 나른해지기 쉬운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제안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4월 한 달간 파주와 구미 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CEO야말로 회사와 직원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해결사)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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