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가로연등 5만개 켜져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4일)을 맞아 20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 장엄등이 밝혀졌다. 국보 제35호 화엄사 사사자(四獅子)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높이 17m의 이 대형 등은 봉축행사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날 점등식에 참석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각 불교 종단 지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신도 1000여 명은 장엄등을 중심으로 광화문광장을 도는 대규모 ‘탑돌이’를 진행했다. 서울 전역에는 5만여 개의 가로연등이 켜졌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본격적인 연등회(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를 ‘젊은이와 함께하는 연등회’라는 주제로 5월 6일부터 3일간 연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청계천 일대, 강남구 봉은사 등에서 열리는 전통 등 전시회, 조계사 앞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마당, 동국대에서 열리는 공연 행사 어울림마당 등이 펼쳐진다. 7일 저녁 동대문에서 조계사로 이어지는 10만 개의 연등 행렬은 연등회의 백미다.
앞서 조계종 중앙신도회 산하 날마다좋은날은 15일 ‘2016 행복 바라미 문화 대축전’을 열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대축전은 전통문화 계승과 기부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한다. 날마다좋은날은 부처의 힘을 빌려 고난을 극복하는 의미가 담긴 보물 1268호 내소사 괘불(掛佛·영인본)을 서울 광화문광장에 걸고, 전국 160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 모금 캠페인으로 지난해 360명을 도왔고, 올해는 4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 4일까지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주요 도시 10곳에서 순차적으로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중심이 된 지역문화제를 진행한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은 5월 14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린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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