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타율 0.333· 4홈런 ‘펄펄’
간결한 스윙에 선구안도 좋아

정, 시즌 20타점 단독1위 질주
지명타자 맹활약…찬스에 강해


김주형(31·KIA·왼쪽 사진)과 정의윤(30·SK·오른쪽)이 30대에 접어들어 비로소 전성기를 맞고 있다.

김주형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20일까지 타율 0.333(공동 16위)을 유지하며 홈런 4개로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김주형의 장타율은 0.608(7위), 출루율은 0.433(12위)이며 타자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OPS(출루율+장타율)가는 1.041로 8위다. 김주형은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2004년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했지만, 47게임에 출장해 타율 0.162에 그쳤다. 프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008시즌 뒤 상무에 입대했고 전역 후 2011시즌 KIA에 복귀했지만 타율 0.199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벤치에 머무는 게 ‘주임무’였지만, 올해 김기태 감독이 유격수를 맡기면서 주전 자리를 보장해주자 방망이가 춤 추기 시작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다듬어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해졌다. 타격 폼에서 군더더기를 빼자 공을 더 오래 볼 수 있게 되면서 선구안도 좋아졌다.

정의윤은 17일 수원구장 kt전에서 6타점을 쓸어담는 등 시즌 20타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은 4개로 공동 3위. 장타율은 0.524(18위), OPS는 0.853(22위)다. 정의윤은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71(5위)에 달해 ‘찬스’에 강하다. 부산고를 나온 정의윤은 2005년 계약금 2억3000만 원에 LG에 입단, 10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42와 8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08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고 2011년 복귀했으나 덕아웃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LG는 정의윤을 포기했고, 지난해 7월 24일 SK로 트레이드했다. 그런데 정의윤은 SK 이적 후 홈런 14개를 몰아쳤다. 9월엔 타율 0.422와 9홈런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SK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새로운 팀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부담감을 떨친 정의윤은 올해도 SK의 4번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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