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구조조정 지원하며
업종별로도 조정방안 마련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이후 구조조정을 실무 차원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금융위원회가 ‘발등의 불’인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범정부 기업구조조정 협의체’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의 회생을 최우선으로 하되,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정관리 등 과감한 정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2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들이 채권단과 개별 협상을 통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미 수립했고, 인력 감축과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한 회생 계획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채권단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회생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인데, 경영 정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 등 개별 기업에 대한 채권단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한편, 기업구조조정 협의체를 통해 업종별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최대 현안으로 부각한 현대상선의 경우 외국 선사와 용선료(선박 임대 비용)를 20∼30% 정도 낮추는 협상이 성공할 경우 채권단 주도의 조건부 자율협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달 말이 시한인 용선료 협상이 쉽지 않은 데다 사채권자 채무 조정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에도 현재 회사와 채권단이 합의한 인력 감축과 경영 효율화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업종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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