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고용안정” 주장
구조조정 논의 진통 예고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노동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구조조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의 일부 노동계 당선인은 벌써부터 “고용 안정”이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노동계 출신 당선인은 여당에 4명, 야당 및 야권 무소속 10명으로 총 14명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3선이 되는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을 비롯해 장석춘(경북 구미을) 당선인, 임이자·문진국(비례대표) 당선인이 한국노총 출신이다. 김 의원은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이며, 비례대표 3번을 받아 당선된 임 당선인은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 4번을 받은 문 당선인은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이다. 장 당선인도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국노총 금융노조 부위원장 출신인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이번에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19대 국회 후반기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재선인 김경협(경기 부천원미갑) 의원은 한국노총 경기본부 부의장 출신이며 역시 재선에 성공한 한정애(서울 강서병) 의원은 한국노총 대외협력 본부장 출신이다. 비례대표 12번을 받아 당선된 이용득 당선인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했고, 어기구(충남 당진) 당선인은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이다. 이번에 3선에 성공한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도 한국노동운동연구소장 출신으로 노동 전문가다.

민주노총 등의 전폭적 지지를 얻은 당선인들도 눈에 띈다. 이번에 3선에 오른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정의당 당선인과 역시 3선이 되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 심상정(경기 고양갑) 정의당 대표는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 출신 김종훈(울산 동구) 무소속 당선인도 민주노총의 지지를 받았으며, 역시 통진당 출신인 윤종오(울산 북구) 무소속 당선인은 현대차노조 조직국장을 지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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