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손놓으면 黨전체가 손해
“(국민들은) 국민의당 하면 안철수 공동대표를 먼저 떠올리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 같은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민의당에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친안(친안철수)계 핵심인 이상돈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총선 때의 ‘녹색 바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안 대표가 대표직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8월 전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뽑을 방침인 국민의당 일각에선 안 대표가 당권이 아닌 대권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찬반 논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안 대표가 대표직을 너무 일찍 놔버리면 당 전체가 손해를 볼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국민의당이 조직 정비가 덜 된 신생 정당으로 솔직히 8월 안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무리인 점을 고려해 원래 일정을 뒤로 미뤄 안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맡게 될 캐스팅보트 역할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일부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한 번 새누리당 법안에 찬성하면 다른 한 번은 더불어민주당 법안에 찬성하는 박쥐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대립적인 입장에 있을 경우 우리 당이 주도해 양당 사이에 벌어진 간극을 가깝게 만들어 합의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달라”며 “만약 두 당의 입장이 극단으로 치달아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어느 한쪽과 연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어 20대 국회가 열리면 당 차원에서 우선 청년실업 해소 등 민생 법안부터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요구사항이 많은데 정부·여당의 양보를 받기가 쉽지 않아 20대 국회가 순탄치 않게 흐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동안 묶여 있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 위원장은 역사 국정교과서 폐기 방침을 밝혔던 것과 관련, “당장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는 물론 20대 국회에서도 법안을 통해 폐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20대 때 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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