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리더들이 거세지는 4·13 국회의원 총선거 참패 책임론에 몸을 낮추면서 쇄신파와 함께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사진) 무소속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지도부가 총사퇴해 사실상 진공상태에 빠진 당에서 유 의원의 복당이 이뤄질 경우 당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공간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 때문이다.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렀던 조해진 무소속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에서 유 의원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꼭 어떤 자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당 개혁, 국정 쇄신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걸 이끌어가고, 그걸 위해 몸을 던지는 역할이 유 의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꼭 당 대표가 아니어도 당의 개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시점과 관련해서도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복당 불가 입장은 당초 상당히 강경한 수준이었지만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완화되는 분위기다. 단 시점과 관련해서는 당장 복당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직후, 원 구성 협상 직전, 전당대회 이후 등 세 차례 복당 가능 시점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비박계 원내대표가 당선될 경우 복당 시점은 원내대표 선출 직후가 될 수 있다. 원내대표의 성향과 무관하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제1당’ 복귀를 노릴 경우 무소속 7인의 일괄 복당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친박계 원내대표가 당선될 경우 복당 시점은 전대 이후가 될 전망이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유 의원에 대한 당내 기대감이 커질수록 반감도 커져 복당 시점이 늦춰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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