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리, 리수용 안만나”
李 뉴욕방문은 대화의지 시사
제재 완화 타진 물밑접촉 원해
대화 실패땐 核실험 명분으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서명식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20일 도착해 그의 미국 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국제 제재로 다급해진 북한이 북·미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비핵화 없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이란 고위급 등 각종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화 시도를 통해 북한이 제재 국면을 회피하고 평화협정 논의 등의 주도권을 쥐려는 것인데 좌절되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리 외무상의 방미에 대해 21일 “리 외무상은 공식 행사 이후에도 추가 일정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대화를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격적으로 회담을 개최하거나 비핵화 논의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논의하는 등의 ‘빅딜’이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북한이 대화 의지를 강력하게 내세우면서 향후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 비공식 대화까지도 거부할 경우 추가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대한 명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면서 대외 관계 유연성을 강조하는 행보”라면서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6자회담 등의 이슈를 선점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북·미대화에 실패할 경우 추가 핵실험 등을 할 수밖에 없다는 명분축적용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이 방미 기간 중 북한과의 대화에 소극적 의사를 밝힌 미국 대신 반 사무총장이나 ‘대미 메신저’ 역할을 할 이란 정부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유엔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란과 양자접촉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올해도 회담 가능성이 높으며, 이란을 통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 소식통은 “지난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회담과 관련, 이란이 미·북 양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말했다.
유현진·인지현 기자 cworange@munhwa.com
李 뉴욕방문은 대화의지 시사
제재 완화 타진 물밑접촉 원해
대화 실패땐 核실험 명분으로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서명식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20일 도착해 그의 미국 내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국제 제재로 다급해진 북한이 북·미대화에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공식적으로는 비핵화 없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이란 고위급 등 각종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화 시도를 통해 북한이 제재 국면을 회피하고 평화협정 논의 등의 주도권을 쥐려는 것인데 좌절되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리 외무상의 방미에 대해 21일 “리 외무상은 공식 행사 이후에도 추가 일정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대화를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격적으로 회담을 개최하거나 비핵화 논의와 평화협정을 동시에 논의하는 등의 ‘빅딜’이 당장 이뤄지지 않더라도 북한이 대화 의지를 강력하게 내세우면서 향후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이 비공식 대화까지도 거부할 경우 추가핵실험을 강행하는 데 대한 명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하면서 대외 관계 유연성을 강조하는 행보”라면서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면서 6자회담 등의 이슈를 선점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북·미대화에 실패할 경우 추가 핵실험 등을 할 수밖에 없다는 명분축적용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이 방미 기간 중 북한과의 대화에 소극적 의사를 밝힌 미국 대신 반 사무총장이나 ‘대미 메신저’ 역할을 할 이란 정부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유엔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면서 이란과 양자접촉을 한 바 있기 때문에 올해도 회담 가능성이 높으며, 이란을 통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 소식통은 “지난 19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과의 회담과 관련, 이란이 미·북 양국 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말했다.
유현진·인지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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