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1년 여만에 결론 주목

검찰이 최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자신의 형 조현준 ㈜효성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고발 이후 1년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조만간 수사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최근 조 전 부사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효성그룹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자료 검토 수준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수4부는 효성 사건과 관련해 담당 검사 3명을 지정하고 최근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초 특수4부에서 하던 법조 브로커 관련 수사도 모두 특수3부로 이관됐다.

이에 따라 피고발인인 조 사장 등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고발인 자격으로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0월 “회사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부당한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해 계열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조 사장 등을 고발했다. 이 사건은 효성가(家) ‘형제의 난’ 사건으로 회자됐다.

검찰은 고발 직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에 배당했다가 지난해 5월 특수4부로 재배당했다. 재배당된 지 약 1년 만에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고발 사건은 자료가 매우 많아 이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지금은 참고인들을 불러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한편 조 회장과 조 사장은 조현문 전 부사장의 고발 사건과 별개의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올해 1월 1심 재판에서 각각 실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조 회장에게는 징역 3년, 조 사장에게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이 각각 선고됐다. 효성 측은 이에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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