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회장의 경영전략

“기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은 이윤뿐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밝힌 경영전략이다. 박 회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이윤 극대화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꼭 달성해 기업 가치를 올리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경영 정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야 시장의 신뢰도 뒤따라온다는 의미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총 2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자산 총액은 15조2000억 원, 종업원 수는 3만여 명이다. 대표적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전 임직원 대상의 노선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항공기 업그레이드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단기 처방이 아니라 생존을 목표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방점을 뒀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연간 1600억 원의 손익 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해 지속해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오는 5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한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금호타이어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는 미국 시장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6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초 928억 원 규모의 부산 수영구 남천동 재건축 사업 수주를 비롯해 군포송정 A-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를 잇달아 따내며 기술공모형 입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호산업은 △매출원가율 개선 △영업 현금흐름 목표 달성 △양질의 수주 확대 등을 올해 3대 경영과제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수년간에 걸친 구조조정과 부실을 정리한 결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계열사 체질개선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호산업 주식 50%+1주를 7228억 원에 인수해 그룹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위기 뒤에 더욱 강해지는 ‘금호아시아나 DNA’를 올해 본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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