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선생님, 또는 친구를 통해 차별을 받습니다. 친구들에게 실제 차별받았던 사례를 물어보니 ‘여자인 나는 태권도와 축구를 잘하고 운동을 좋아하는데 선생님께서 남자아이들은 축구를 하고 여자아이들은 줄넘기를 하라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 학부모가 학교활동에 잘 참여하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등으로 나뉘는 한편, 예쁘고 날씬하지 않거나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옳지 못한 이유로 차별을 당하는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고 말 대신 힘을 북돋아 주는 칭찬 한마디라도 해주는 것이 맞을 텐데,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덩치가 작은 학생이 성추행과 폭력에 시달리다 복도에 있는 학교폭력 신고함에 익명으로 신고했는데, 학교 측에서는 그 신고함을 열어보지도 않았다는 사례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학생은 6개월 동안 반복된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던 학생이 안 좋은 선택을 하기로 결심했다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준 한 친구 덕분에 다시금 힘을 내어 학교폭력신고센터 117, 선생님, 부모님께 알리게 됐다는 긍정적인 사례도 들었습니다.
차별이나 따돌림을 당한 학생이 참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교사가 학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이나 학내에서 할 수 있는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부모와 주변 친구들 또한 관심을 갖고 함께 예방에 나서 준다면 모두가 가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새 학기가 되고 반이 바뀌어 새 친구들을 만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며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고치고 싶었던 점을 고치면서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 나간다면, 본래의 친한 친구들뿐만 아니라 새 친구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며 새로운 추억을 쌓아 나간다면 더욱더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차별할 권리가 아닌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지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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