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정유 업계의 실적 개선이 잇따랐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8741억 원, 영업이익 45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으로 5년래 최대치다.

LG화학은 이날 “기초소재 부문의 견조한 스프레드가 이어지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줄고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부문은 매출 3조5120억 원, 영업이익 4662억 원이었다. 전년보다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1% 증가했다. 정보전자 소재 부문은 매출 6272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으로 집계돼 매출은 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8144억 원으로 15.3% 늘었지만,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견조한 스프레드 지속 및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 등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난징 편광판 라인 생산 확대를 통한 중국 내 시장 지위 강화, 전지 부문은 전동공구 등 신시장 매출 증가와 자동차 전지 고객사 양산 물량 증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도 1분기에 12년 만의 최대치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이날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3조4284억 원으로 21.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326억 원으로 104.8%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4.3%로 지난 2004년 4분기 이래 최대치다.

에쓰오일은 “주요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높은 이익률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선호 기자 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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