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른쪽)·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오른쪽)·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與野政 대화 촉구 등 소리 높여
당내선 12월까지 당권유지공감


20대 국회에서 원내 제3정당으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회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경제’ ‘민생’을 키워드로 발언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안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우리 경제의 문제들이 태풍처럼 닥칠 것이다. 대통령과 정부, 여야, 국회의 대화와 합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내년이면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올해 남은 8개월은 우리 경제의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여야정 대화 주제로 △일부 대기업의 부실 처리 문제 △대기업 중심 사업구조 재편 문제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 △교육·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방안 △일자리 창출 및 고용 불안정성 해소 방안 등 5가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정부·정치권 모두를 향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내년이 되면 공무원들은 새로운 일을 책임 있게 하기 어려워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당은 ‘낙하산 금지법’ 등 안 대표가 그동안 공약해 온 법안 5개를 4월 임시국회 중점처리 법안으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낙하산 금지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세월호특별법, ‘신해철법(의료사고피해구제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19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은 20명밖에 안 된다”면서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번 (총선) 표심에 나타난 결과를 충분히 감안해 양보와 타협이라는 모범을 보여 달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당권은 최소 올해 연말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를 담은 당헌에 따라 오는 7월 말쯤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대 전까지 지역위원회 개편 등 하부조직 정비를 마무리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고, 안 대표가 당 ‘간판’으로서 20대 국회 초반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면서 전대 연기론이 공감대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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