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가스 300만원 지원 약속
“열심히 순찰해 장애인 도울것”
“순찰도 하고 어려운 이웃에 기부도 할 수 있다는데,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정명시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전국 처음으로 도보순찰에 기부를 접목한 ‘희망순찰’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희망순찰은 지구대 등에 소속된 지역 경찰관들이 휴대전화에 ‘빅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 도보순찰을 10m 할 때마다 1원씩 기부금이 적립되는 제도다. 빅워크 앱이 GPS로 모든 경찰관의 도보 거리와 적립금을 계산한다.
정 서장은 “요즘 순찰이 차량을 이용한 기동순찰 위주로 이뤄져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이나 소통이 소홀해 도보순찰을 활성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도보순찰을 기부에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이를 곧바로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관이 도보순찰을 많이 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치안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게 되고, 범죄 예방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서장은 이를 위해 지역 내 기업체 중 사회공헌활동이 적극적인 경동도시가스에 요청, 최근 기부금 300만 원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250여 명의 경찰관이 도보로 3만㎞를 순찰하면 3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할 수 있는데, 직원들이 부지런히 순찰활동을 하면 3개월 뒤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서장은 이어 “300만 원 목표를 달성하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장애 어린이들에게 의족, 특수휠체어, 수술비 지원 등에 쓰도록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김성헌 병영지구대 경장은 “주민 안전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나고 나눔에 대한 보람도 느껴진다”며 “좋은 일에 동참하는 만큼 어려운 이웃과 지역 치안을 위해 더욱 열심히 순찰활동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서장은 희망순찰이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또 다른 기부 대상처를 찾고, 참여 직원도 더욱 늘려 희망순찰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희망순찰에 참여하고 있는 직원들도 순찰과 기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만족해한다”며 “앞으로는 기부금을 좀 더 많이 확보하고, 도보순찰 참여 직원들도 더욱 늘려, 주민들에게는 치안 만족감을 높여주고 어려운 이웃에게는 따뜻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