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SLBM 발사 등 통해
추가 핵실험 준비에 박차
4차까지 모두 오전에 실험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기점으로 5차 핵실험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북한이 7차 노동당 대회 개최 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당 대회는 내달 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는 당 대회가 5월 7일로 정해졌지만 외부에 공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5차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23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을 통해 진보된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핵 위협을 극대화하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등 기념일에 맞춰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에 비춰 25일 인민군창건일 뒤 제7차 당 대회 직전에 5차 핵실험 등을 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4차 때까지 통상 오전에 핵실험을 한 것에 비춰 5차 핵실험도 같은 시간대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회 개최 시기 발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노동당 대회는 2주 전에서 20일 전에는 발표한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5월 초라고 명시한 당 대회 날짜 발표를 미루고 있는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25일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을 오간 사람에게 북한 내에서는 당 대회가 5월 7일로 기정사실화됐다고 들었다”며 “아직 김정은 지시가 안 내려와 공표만 안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 대회 전에 필요한 행사들을 다 처리하고 날짜를 발표한다는 수순일 수도 있고 외부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려는 전술적 성격에 날짜 발표를 안 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 창건일과 겹치는 6차 당 대회를 제외하고 3·4·5차 대회 모두 월요일에 개막했다는 점에서 월요일인 5월 2일 개막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7차 당 대회 날짜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36년 전 6차 당 대회 때 개최 20일 전 날짜가 발표됐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늦어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당 대회의 축소판인 2010년 3차, 2012년 4차 당 대표자회가 7∼9일 전에 날짜를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충신·인지현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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