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우주인 팀 피크가 24일 열린 런던마라톤대회에 맞춰 지구와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몸에 특수 장치를 부착한 채 러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다. AP뉴시스
국제우주정거장 생활 英 피크 런던대회 실황보며 함께 달려 2007년 美윌리엄스 기록 경신
영국의 우주인 팀 피크(43)가 24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마라톤을 완주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와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피크는 이날 4만여 명이 참가해 런던 일대에서 진행된 2016 런던마라톤대회에 맞춰 지구와 400㎞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특별 장비를 부착하고 러닝머신 위를 달렸다.
러닝머신에 달린 모니터에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런던마라톤의 코스가 펼쳐졌고, 피크는 몸이 러닝머신에서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리를 몸통에 부착하고 뛰었다.
피크의 동료들은 그의 땀이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옆에서 땀을 닦아줬다. 완주 기록은 3시간 35분 21초. 2007년 우주에서 보스턴마라톤에 참여했던 미국의 여성 우주인 수니타 윌리엄스의 기록을 경신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4시간 23분 46초에 우주 보스턴마라톤을 완주했다.
피크는 런던마라톤을 완주한 뒤 화상으로 연결된 유럽우주국에 “환상적인 아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우주국은 “우주정거장에서 달리는 건 지상에서 뛰는 것보다 더 힘들다. 우주정거장에선 무게 10∼20㎏짜리 등짐을 메고 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피크는 지난 1월 국제우주정거장 밖 우주에서 4시간 33분 동안 우주유영을 해 영국인 최초의 우주유영 우주인으로 등록됐다.
피크는 1999년 지상에서 열린 런던마라톤에 출전, 3시간 18분 50초에 완주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