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길등재 도로에서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자주포가 뒤집혀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곳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길등재 도로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K-55 자주포 1대가 도로 옆 5m 아래로 추락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자주포 포탑 위에 타고 있던 사수 김모(22) 상병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반장 문모(21) 하사는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자주포 안에 있던 장병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숨진 2명은 자주포가 도로 아래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밑에 깔리거나 튕겨 나갔다. 해병대 1사단 측은 자주포가 이동할 경우 사수와 반장은 포탑 위에 나와 있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복된 자주포는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20대 가운데 마지막으로 뒤따라가고 있는 상태였다. 해병대 1사단 측은 자주포는 길등재의 내리막길 끝 지점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중 커브 길을 제대로 돌지 못하고 왕복 2차선 도로 맞은 편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사고가 난 자주포의 조종수는 병장 계급으로, 평소에도 훈련을 위해 자주 다녔다”며 “헌병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K-55 자주포는 중량 26t으로 1986년부터 1996년 사이 생산됐다. 최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한편, 길등재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사격장으로 이동하던 해병대 1사단 소속 K-55 자주포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당시 김모(22) 일병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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