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 첫 SFTS 환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항상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산과 들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통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쓰쓰가무시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SFTS 환자가 올해 처음 발생하면서 야생진드기 주의보를 내렸다.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염이 확인된 신종 전염성 질병이다. 산이나 들판, 잔디, 풀숲에 숨어있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사람을 물 때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옮겨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드기가 활동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병하고 7월과 9월 사이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다.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의 잠복기가 지난 후에 고열, 피로, 식욕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서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몸속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쓰쓰가무시균’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남부 지역의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많이 감염된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보통은 10∼12일이다. 두통부터 시작해 점점 온몸에 오한과 전율이 생기면서 열이 나고 근육통이 심해진다. 물린 부위는 5∼20㎜ 정도의 딱지가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수포를 형성한 후 터져 흑색으로 변한다. 균에 감염된 후 3∼5일 후에는 몸통의 발진이 팔과 다리까지 퍼진다. 쓰쓰가무시병을 그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간 수치가 올라가고 때에 따라서는 뇌수막염, 폐렴,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감염내과 교수는 “가족 나들이나 등산을 할 때는 잔디나 풀이 살갗에 닿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한 잔디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진드기 유충이 옷에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 나들이 후에는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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