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비전 2030’ 발표

지분 5% 미만 매각 IPO 추진
시가총액 최소 10조달러 추산


전 세계 석유 수출 1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세계 최대 석유 기업이자 사우디 국영기업인 아람코를 주식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우디의 왕위 계승 서열 2위(부왕세자)이자 ‘실세 왕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는 이 같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비전 2030’을 통해 4년 안에 사우디가 석유 의존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자는 25일 국영방송과 인터뷰 형식으로 향후 15년간 사우디의 경제 개발 계획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무함마드 왕자는 “아람코는 매우 비대하다”며 “아람코 지분을 5% 미만으로 매각하는 기업공개(IPO)로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석유 회사로, 확보 중인 원유 등 가채매장량은 민간 최대 석유 회사인 미국 엑슨모빌의 10배 이상에 달하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최소 10조 달러(약 1경200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 아람코 지분 매각 등을 기반으로, 국유지와 공단을 팔아 모은 수입을 합해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무함마드 왕자는 “경제 개혁 조치가 성공하면 사우디는 2020년쯤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을 것(live without oil)”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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