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주 대표 ‘야심작’공개

업계첫 12년·17년産 선봬
100% 캐나다산 원액 활용
한국인들 입맛맞게 블렌딩
“내년 점유율 두 자릿수로”


“내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대부’로 불리는 김일주(56·사진) 월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야심작을 들고 위스키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엔 위스키 숙성 연산이 있는 36.5도의 저(低)도수 프리미엄 로컬 위스키로, 100% 캐나다산 원액을 활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게 블렌딩했다. 통상 저도 위스키는 연산이 없었는데 거꾸로 이런 통념을 깬 것이다.

김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린 자켓(Green Jacket)’으로 이름 붙인 12년, 17년산 위스키를 공개했다. 그린 자켓이란 이름은 미 프로골프협회(PGA)의 마스터스(Masters Tournament)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녹색 재킷에서 유래한 말로 최고의 지위와 위스키 시장 선도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그는 “월리엄그랜트앤선즈 회사 130년 역사상 아시아 최초로 현지 법인 주도로 개발했다”며 위스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자신의 역량을 쏟아부은 ‘작품’임을 내비쳤다.

그는 또 “위스키 원액 선정 과정에서 1700명에 달하는 주류 업계 관계자와 고객을 대상으로 맛과 향, 원액 빛깔 등 다양한 평가를 거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발한 고객 참여형 위스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표는 1983년 백화양조를 시작으로 주류업계에 몸을 담기 시작, 두산씨그램 마케팅본부장, 진로발렌타인스 전국영업총괄본부장, 수석무역 사장, 골든블루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데서 알 수 있듯 ‘걸어 다니는 위스키의 역사’다.

진로 재직시절인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임페리얼에 위조방지장치인 ‘키퍼캡’을 도입해 ‘윈저’에 밀리던 위스키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뒤집었다. 2009년에는 역시 국내 최초의 36.5도의 골든블루를 개발해 저도수 열풍을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는 소비자의 위스키에 대한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이라며 “위스키 시장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한데 34년 노하우가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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