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을 겨냥해 선보이는 이른바 ‘미션 완수형’ 체험여행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대구는 예쁘다’라는 주제로 구성한 프로그램 중에는 도시 곳곳의 야경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못의 야간 분수쇼 장면.
대구시가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을 겨냥해 선보이는 이른바 ‘미션 완수형’ 체험여행이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뽑혔다. ‘대구는 예쁘다’라는 주제로 구성한 프로그램 중에는 도시 곳곳의 야경의 아름다움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사진은 대구 수성못의 야간 분수쇼 장면.
내달 1~14일‘예쁜 대구’ 스탬프 투어 운영
강원은 4개 권역별 명소 탐방
충북, 세대별 맞춤형 버스여행


‘2016년 봄 여행주간’이 오는 5월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어느 때보다 ‘여행 메뉴’가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신록이 화려하게 물드는 5월이야말로 누가 떠밀지 않아도 여행의 기대로 들뜨는 때. 그럼에도 여행주간에 맞춰 여행을 떠나는 것만으로 교통요금부터 숙박비, 음식값까지 깎아주고,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은 이렇게 덜고, 행선지와 테마는 지방자치단체와 여행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을 참고하면 됩니다. 이름난 관광명소부터 시골 오일장, 푸근한 농촌 마을, 눈부신 해변에 이르기까지 가보고 싶은 곳들이 여기 다 모여 있습니다. 차를 몰고 가는 여행도, 열차나 버스로 가는 여행도 있습니다. 여행은 저마다 즐거움으로 떠나는 것이지만, 소외된 지역의 경기를 따스하게 덥히는 ‘나눔’이기도 합니다. 부디 이번 여행주간이 바쁜 일상에 밀쳐두었던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누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봄 여행주간의 ‘간판 여행’이라면 각 지자체들이 내놓은 17개 대표 프로그램이다. 지자체마다 주제를 정하고 프로그램과 동선을 짜서 정성껏 구성한 상품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들 상품 중에서 딱 3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여행프로그램에다 ‘최우수’ 등급을 매겼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채로운 체험 여행의 차림표를 내놓은 대구와 강원, 그리고 충북이 ‘최우수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다.

대구가 내세우고 있는 봄 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쁜 대구’다. 도시재생 골목길과 화려한 야경, 역사탐방지 등을 ‘예쁘다’는 이미지로 통일하고 관광, 미식, 뷰티 체험 등의 프로그램 참여를 ‘미션’ 방식으로 제시해 이를 완수할 경우 기념품이나 쿠폰 등을 제공하는 식으로 전체 프로그램을 짰다. 방문을 기록할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는 필수다.

대표적인 것이 스탬프 투어. 드라마 촬영지와 예쁜 골목길, 화려한 야경 명소, 전통문화 공간 등을 각각 4곳씩 지정해 방문객들이 방문기념 스탬프를 찍어가도록 했다. 여행주간 기간 중 각각 주제에 따라 4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은 관광객 5000명에게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구의 맛집을 섭렵하는 ‘먹방에 반하다’ 프로그램 역시 대구의 10미(味) 음식점이나 30년 넘은 맛집, 음식테마거리 등을 방문한 사진을 대구관광 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 중구 동문동 주얼리타운과 중구 향촌동 수제화 골목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자신의 SNS로 올리면 기념품을 증정하고, 이렇게 올린 사진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면 주얼리 세트와 구두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구는 또 여행주간 기간에 7개의 투어 코스를 운영한다. 교과서에 언급된 대구의 지명과 장소, 사건, 인물 등을 찾아가는 투어도 있고, 한복을 입고 근대골목을 누비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구 앞산의 생태체험길을 차와 음악과 연계해 걷는 트레킹 여행과 여행과 인문학을 연계한 이야기강연도 진행한다.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아니라도 이 계절에 대구에는 가볼 만한 곳들이 곳곳에 있다. 정상에 드넓은 진달래꽃밭이 펼쳐진 달성의 비슬산도 그중 한 곳이다. 비슬산은 해발 1018m로 만만한 높이는 아니지만, 비슬산 정상의 턱밑까지 전기차가 운행한다.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정상에서 흐드러진 진달래 군락을 만날 수 있다. 비슬산의 진달래는 지금이 절정이라 여행주간에 맞춰 가려면 되도록 서두르는 게 좋겠다.

또 하나, 이즈음 대구에 가면 한 해에 딱 한 번 열리는 ‘풍등 날리기’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5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에 앞서 연등행사가 진행되는 오는 30일 두류 야구장에서는 풍등 행사가 펼쳐진다. 종교행사지만 여행주간 개막에 하루 앞서 열리니 전야제 격이라고 해도 좋겠다. 불교 교단의 풍등 1000개와 미리 참여를 신청한 일반인의 풍등 1300개 등 2300개의 풍등이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이 가히 장관이다.

강원도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각각 다른 주제로 운영하는 여행프로그램 역시 ‘최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일단 열차 편으로 권역별 중심지에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거기서 기초자치단체별로 다양한 일정의 여행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이 거점 역에서 버스 편으로 여러 개 여행코스로 흩어지는 식이라 다른 지자체보다 관광 목적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강점이다. 경춘선 열차의 춘천역에서는 춘천, 화천, 양구, 인제, 홍천의 목적지로 여행프로그램에 따라 흩어지는 식이다. 원주역에서는 원주 폐사지 기행과 횡성의 관광명소 탐방 등 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태백역에서는 삼탄아트마인, 365세이프타운을 둘러보거나, 철암탄광, 태백세트촌 등 찾아가는 여행상품이 진행된다.

강원도가 열차라면 충북은 세대별 맞춤형 버스여행으로 ‘최우수 프로그램’ 운영 지자체로 선정됐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을 위해 아이들이 동경할 만한 직업과 관련 있는 청남대, 공군사관학교, 교육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커서 뭐할래’ 여행프로그램을 비롯해 국악 페스티벌, 한방체험 등으로 구성된 실버 세대 취향의 ‘은빛 페스티벌’ 여행도 마련했다. 세계무술공원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생가 등을 둘러보는 ‘세계로 세계로’ 여행코스와 정지용 문학관 및 법주사, 수암골 등을 둘러보는 ‘향수’ 코스 여행 프로그램도 있다.

대구 = 글·사진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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