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强·사대주의 배격 강조
내부결속 강화 행사 활용
김정일 유훈통치 끝내고
유일 영도자로 추대 수순
경제 개혁안 내놓을지 주목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5년 차를 맞아 다음 달 6일부터 개최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는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 제1위원장의 우상화 작업과 그간의 치적 과시를 토대로 해서 ‘핵 제일주의’와 ‘사대주의 배격’을 통해 경제와 국방 분야 등에서 김정은식 통치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과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김 제1위원장을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우상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따라서 이번 당 대회에서는 ‘김정은 강성대국’이나 ‘김정은 조선’ 등의 맥락에서 ‘김일성·김정일 유훈 통치’를 종식하고 김 제1위원장을 북한 내 유일 영도자로 추대함으로써 정통성을 확보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31일 당 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높이 받들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전례 없는 앙양을 일으키기 위한 역사의 분수령”이라며 제7차 당 대회의 개최 목적이 김 제1위원장 우상화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당 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분석 지적 사항 등과 관련해 당규약이 검토되는데, 김 제1위원장의 위상 강화를 위해 노동당 제1비서 재추대 또는 총비서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 김정일은 ‘영원한 국방위원장’이라고 했으니 남은 것은 노동당 제1비서 위에 총비서 명칭으로의 지위 변화가 되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 김 제1위원장이 집권 초기 내놓은 새로운 경제조치에서 한 걸음 더 발전된 각종 개혁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영희 산업은행 북한경제팀장은 “6차까지 당 대회를 살펴보면 앞서 시행되던 것들의 연장선에 있는 각종 조치가 당 대회에서 나왔다”며 “현재 북한은 4가지 강성대국 가운데 사상과 정치, 군사 분야에서는 이미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마지막 남은 경제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자강력(핵무기) 제일주의’와 ‘사대(주의) 배격’ 등의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외국 언론에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 북한대사관은 전날 베이징(北京) 주재 외신기자에게 당 대회 취재를 위한 비자 신청을 받는다고 통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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