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특허추가 잘된 결정”
기존업체는 “시장 포화 우려”


29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추가에 대해 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 등 면허 재취득·신규 취득을 노리는 업체들은 매출 증대 및 고용 안정을 이유로 기대하고 있지만, 기존 업체들은 시장 포화를 우려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면허 재취득을 추진 중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실직 우려 속에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 6000억 원을 내며 국내 면세점 매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면허가 취소되며 오는 6월 30일 문을 닫게 됐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임직원 1300명의 일자리까지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대로 문을 닫게 된다면 이들 임직원 대다수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면 그 기간에 직원들을 연수나 교육으로 돌려가며 고용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면세점 특허권을 상실했던 SK네트웍스도 이번 추가 방침에 잔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장 리모델링에 들어갔으나 돌연 특허가 취소돼 공사까지 중단된 상황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며 일부 매장만이 영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00억 원 정도 더 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24년 전통이 있는 면세점으로 경쟁력도 충분하고 내수시장 및 국가 경제에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로 면허 취득에 도전하는 현대백화점도 “아직 특허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에서의 기대감은 큰 편”이라며 “관광객과 해외여행객이 많은 만큼 면세점 특허 추가는 잘된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신규 면허를 취득해 갓 사업을 시작한 SM면세점, 한화갤러리아 등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시내면세점이 5개에서 11개로 늘어난 데다 이번에 추가로 3∼4곳이 더해질 경우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SM면세점 서울점을 그랜드 오픈한 SM면세점 관계자는 “기존에 세워놓았던 매출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인사동에 자리했다는 위치적 특성을 활용, 단순한 쇼핑센터가 아닌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명소로 개척해 어려움에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63타워에서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추가 허용 시 국내 면세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향후 서비스 질 저하 등 관광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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