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熊本) 연쇄 지진, 남미 에콰도르 강진 등 최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환태평양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포함된 또 다른 지역인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에서는 기록적인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이재민들의 불안과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8일 바누아투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쓰나미경고센터는 이번 지진에 따라 한때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바누아투 당국은 현재까지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확인된 바 없으며 큰 쓰나미의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바누아투의 중심지 노르섭에서 서남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로 전해졌다. 태평양 연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를 일컫는 환태평양조산대의 남단에 위치한 바누아투에서는 구마모토와 에콰도르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직후인 지난 18일에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이번 달에만 총 네 차례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구마모토 지진이 발생한 일본에서는 이번 지진 이후 기록적인 여진이 뒤따르고 있어 구마모토 주민들을 비롯한 일본인들은 지진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14일 규모 6.5의 첫 강진 이래 구마모토현 인근에서는 29일 오전 6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총 1035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도 구마모토 지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아오키 겐(靑木元) 일본 기상청 지진·쓰나미 감시과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지진 빈도는 감소 경향에 있으나, 앞으로도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가 필요한) 기간은 명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준희·손고운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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