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9일 미국의 한국전 종군기자인 마거릿 히긴스(사진)를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 또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과 밀정 처단 활동을 벌였던 문창학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정했다. 전쟁기념관은 조선 후기 나선(러시아)정벌을 이끈 신류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 발표했다.
히긴스는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6·25전쟁 발발 이틀 뒤인 1950년 6월 27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취재 기간의 대부분을 최전선에서 보내며 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경남 통영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한국 해병대의 통영상륙작전을 직접 취재해 한국 해병대에 ‘귀신 잡는 해병’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는 유엔군 병사들과 함께 빗발치는 총탄 세례를 받으면서도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해 기사를 썼다. 귀국 후 종군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워 인 코리아(War in Korea)’로 여기자로는 퓰리처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45세에 요절한 그는 미국 알링턴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문창학 선생은 3·1운동에 참가한 뒤 간도로 망명해 대한(북로)군정서 독립군으로 활동했다. 1921년에는 두만강을 건너 신건원 주재소를 급습해 일제 군경을 사살하고 일경 숙소를 파괴했다. 만주 훈춘(琿春) 등지에서 일제 군경 공격과 밀정 처단 활동 등을 계속하다 1922년 일경에 체포돼 1923년 12월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했다. 조선 후기 대표적 무관인 신류 장군은 1654년과 1658년 제1·2차 나선정벌에서 조·청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었다. 2차 나선정벌 당시 그는 265명의 조선군을 거느리고 흑룡강까지 원정, 러시아의 스테파노프 선대 11척 중 10척을 불태우는 등 러시아군을 섬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