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내각 지지율 상승
11개월만에 50% 이상으로


지난달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이 재해 대응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년여 만에 내각 지지율도 50%를 상회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도쿄(東京)가 지난 4월 29∼5월 1일 사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53%로 나타났다. 이는 4월 조사보다 7%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5년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자 53%는 아베 내각의 구마모토 지진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으며,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일본의 18세 이상 남녀 991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해 시에는 정부의 위기대응을 존중해 내각지지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5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쿠릴 열도 영유권 분쟁에 있어 진전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제의할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영토 문제에 고집하지 않고 경제나 안보 분야에서의 연대 강화 등 폭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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