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서 조사팀 분석
“발열부 온도 훨씬 높아”
아파트와 신축주택에 사전 설치된 빌트인 냉장고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구팀은 발열부 온도가 일반 냉장고에 비해 크게 높고, 먼지 입자도 미세해 분진폭발 우려를 제기했다.
경남 창원소방서 화재조사팀은 지난달 27일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전국 화재조사 사례발표대회에서 ‘빌트인 시스템으로 인해 유발되는 화재 사고 가능성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폐업한 음식점에 일반냉장고와 업체 시공기준(간격 좌·우·후방 5∼10㎝·상부 30㎝)에 맞춘 빌트인 냉장고, 기밀시공(간격 좌·우·후방·상부 1㎝)한 빌트인 냉장고 등 3대를 설치해 30일간 온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냉장고의 내부와 뒷벽면 평균온도는 26.8∼30.5도인 반면 기준대로 시공한 빌트인 냉장고는 29.9∼36.4도, 빡빡하게 설치한 냉장고는 발열부 온도가 최고 50.6도까지 상승했다.
또 아파트를 방문해 수거한 빌트인 냉장고의 먼지 평균 입자 크기는 41.9㎛로 일반가정 냉장고에서 수거한 먼지(46.9㎛)보다 미세했다.
미세 입자는 후방이 거의 밀폐돼 분진이 떠다닐 경우, 정전기 같은 작은 불티에도 분진폭발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창원소방서 관내에서만 지난해 7월 이후 빌트인 냉장고 화재가 2건 발생했다.
김지환 창원소방서 소방장은 “빌트인 시스템은 먼지유입이 줄어 일반 가전제품보다 화재발생률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빌트인 시스템의 전원관리 패널 앞쪽 부착 의무화, 벽지 시공금지, 수리 청소를 위한 점검창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발열부 온도 훨씬 높아”
아파트와 신축주택에 사전 설치된 빌트인 냉장고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구팀은 발열부 온도가 일반 냉장고에 비해 크게 높고, 먼지 입자도 미세해 분진폭발 우려를 제기했다.
경남 창원소방서 화재조사팀은 지난달 27일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전국 화재조사 사례발표대회에서 ‘빌트인 시스템으로 인해 유발되는 화재 사고 가능성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폐업한 음식점에 일반냉장고와 업체 시공기준(간격 좌·우·후방 5∼10㎝·상부 30㎝)에 맞춘 빌트인 냉장고, 기밀시공(간격 좌·우·후방·상부 1㎝)한 빌트인 냉장고 등 3대를 설치해 30일간 온도를 측정한 결과, 일반 냉장고의 내부와 뒷벽면 평균온도는 26.8∼30.5도인 반면 기준대로 시공한 빌트인 냉장고는 29.9∼36.4도, 빡빡하게 설치한 냉장고는 발열부 온도가 최고 50.6도까지 상승했다.
또 아파트를 방문해 수거한 빌트인 냉장고의 먼지 평균 입자 크기는 41.9㎛로 일반가정 냉장고에서 수거한 먼지(46.9㎛)보다 미세했다.
미세 입자는 후방이 거의 밀폐돼 분진이 떠다닐 경우, 정전기 같은 작은 불티에도 분진폭발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실제 창원소방서 관내에서만 지난해 7월 이후 빌트인 냉장고 화재가 2건 발생했다.
김지환 창원소방서 소방장은 “빌트인 시스템은 먼지유입이 줄어 일반 가전제품보다 화재발생률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빌트인 시스템의 전원관리 패널 앞쪽 부착 의무화, 벽지 시공금지, 수리 청소를 위한 점검창 설치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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