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패션·뷰티 접목하며 외연 넓혀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유통 실험 ‘일렉트로 마트’ 4호점인 판교점이 3일 개장한다.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4월 29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주식 맞교환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한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이마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통합형 가전매장을 주제로 하는 일렉트로마트는 일반 가전뿐 아니라 드론, 기어VR 등 최신 기기와 아이언맨 피규어, 무선 조종(RC)카 등 키덜트 제품까지 판매해 남성과 아이들을 공략층으로 삼았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저성장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 이마트 타운에 일렉트로마트 1호점을 연 뒤 일렉트로마트 출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알파리움타워 1단지에 자리 잡은 4호점은 이마트 측에서 일렉트로마트를 이마트와 분리된 독자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뒤 여는 첫 단독 로드숍 형태 매장이다. 4호점은 특히 4월 26일 문을 연 3호점 영등포점과 함께 남성 관련 상품 전반을 소개하는 매장으로 외연을 넓혔다. 남성 패션 용품 편집숍 ‘알란스(ALAN’S)’가 입점했으며 ‘뷰티&바버샵’ 코너를 조성해 해외 유명 남성 화장품 쇼핑과 헤어스타일 상담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오디오, RC카 등 마니아 고객들을 위한 매장도 선보이면서 통합형 가전매장으로서의 경쟁력도 더욱 높였다. 3일부터는 오픈 기념 할인, 사은품 제공 등에 나선다.
정 부회장의 실험은 현재까지는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일렉트로마트 1호점은 현재 이마트 일반매장의 가전 매출보다 15∼20% 실적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센텀시티에 자리한 2호점도 센텀시티몰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왕십리점, 죽전점 등 기존 가전매장 리뉴얼과 하남 스타필드 신규점 출점을 통해 일렉트로마트 매장을 올해 안에 10개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올해 일렉트로마트 매출을 2000억 원 이상 달성, 독자 브랜드로 조기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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