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아, 내년 가을 입학 예정
하버드 적극적인 ‘영입 작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말리아(18·사진 오른쪽)가 ‘아이비리그(Ivy League)’의 사립 명문 하버드대에 진학한다.

1일 AP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말리아가 내년 가을 하버드대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말리아는 미국 워싱턴DC 사립고인 시드웰 프렌즈 스쿨 졸업반으로 지난해 말부터 말리아를 입학시키기 위한 유명 사립대와 공립대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말리아는 지난해 하버드·예일·프린스턴·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브라운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서부의 명문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에 대한 캠퍼스 투어를 통해 학교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버드대는 토머스 나이즈 전 국무부장관의 딸이자 말리아의 고교 선배인 테일러 나이즈를 캠퍼스 투어에 동행시키는 등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여사는 각각 컬럼비아대와 프린스턴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지만, 모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해 부모와 딸이 하버드대 동문이 됐다. 하버드대는 에이브러햄 링컨(16대) 대통령의 아들 로버트 링컨, 존 F 케네디(35대)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현 주일 미국 대사 등 역대 대통령의 자녀들이 다수 입학한 바 있다.

백악관은 말리아가 입학에 앞서 1년간의 갭 이어(gap year·고교졸업 후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해)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갭 이어 기간이 말리아에게 대통령 딸로서 받아왔던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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