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택한 해외여행지는 서울, 방콕, 도쿄(東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3일 중국 국가여유국을 인용해 이번 연휴 인기 상위 10대 여행지로 서울, 방콕, 도쿄, 홍콩, 마카오, 타이베이, 싱가포르, 푸껫, 제주도, 오사카(大阪)를 꼽았다고 보도했다. 국가여유국은 이 도시들이 5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의사소통 등 장점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携程·씨트립) 관계자는 “이들 국가의 여행 기간은 3∼5일 정도로 비교적 짧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발리 등을 찾은 관광객도 많았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에도 서울은 중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최대 해외여행 목적지였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은 한국 주재 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명동을 비롯한 서울 관광 중심지나 제주도 등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점령’됐다면서 한국이 5월 1일을 중국인 관광객 환영의 날로 정하고 각종 혜택을 통해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올해 노동절 연휴의 특징으로는 온라인으로 여행을 예약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여행객들이 각각의 여행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처음으로 평균 2일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개인 여행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56%가 1주일 이상 해외에 체류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작정 ‘싹쓸이 쇼핑’을 하기보다는 올해는 휴식을 중시하는 여행객의 수가 증가한 점도 특징이라고 셰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과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의 1선 도시에서 출발하는 해외여행객들이 많았던 데 비해 1선 도시에서 해외여행을 출발하는 인원은 예년보다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난징(南京), 충칭(重慶) 등 2선 도시 내지는 3선 도시에서 출발하는 여행객들의 숫자는 급증한 점도 특징이다.

중국은 2012년 이후 세계 최대의 해외여행객 배출 국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1억2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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