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대권행보 지적도
朴 “전남대서 강연요청”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오는 12일부터 2박 3일간 방문, 차기 대권행보 조기 가동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호남은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하고 국민의당이 싹쓸이를 하면서 더민주 입장에선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상태로, 일각에선 박 시장이 이번 방문을 통해 일개 지방단체장에서 전국적인 차세대 주자로 보폭을 넓히면서 총선 결과를 만회하려는 게 아닌가 해석하고 있다.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10여 명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이번 4·13 총선에서 대부분 공천 탈락으로 아픔을 맛보거나 낙선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12일 오후 늦게 광주에 도착해 강연, 면담 등 다수의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아침 일찍 귀경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일단 5·18 묘역 참배, 전남대에서의 대학생·시민 대상 강연, 윤장현 광주시장과의 면담은 확정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총선 당선인 등 지역 정치인, 박 시장의 뿌리인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만나는 일정도 마련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이번 호남행의 배경과 관련,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전남대 강연요청이 있어 시장자격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 전에도 부산, 대구, 전주,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청년들과 소통하는 콘셉트로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지방에 갈 기회가 생기면 꾸준히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약 10명의 측근이 여의도 입성에 도전했지만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서울 성북을)과 권미혁 더민주 뉴파티위원장(비례대표)만 당선되는 데 그치면서 간신히 원내 교두보만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선거 직후 더민주 서울지역 당선인들과 만나 정책 공조를 약속하고 개별적으로도 만남을 갖는 등 영향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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