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로 치른 취리히 클래식
올 美 대회서 가장좋은 성적
스튜어드, PGA투어 첫 우승


안병훈(25·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끝난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아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브라이언 스튜어드, 제이미 러브마크(이상 미국)와 동타를 이뤘고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스튜어드가 연장 2차전에서 러브마크를 꺾고 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안병훈은 연장 1차전에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연장전에서 탈락하면 공동 2위가 된다. 이번 대회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72홀 경기를 54홀로 축소했다.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신인왕으로 뽑힌 안병훈은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매치 플레이 대회 제외)을 남겼다. 안병훈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전반에 버디 2개로 2타를 줄인 안병훈은 11번 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13번 홀(파4)에서는 2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5m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였으며, 15번 홀(파4)에서는 9m 남짓한 버디 퍼트에 성공해 선두 러브마크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안병훈은 18번 홀(파5)에서 1.7m짜리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러브마크는 18번 홀에서 2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 30여 m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동타를 허용했다. 스튜어드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안병훈, 러브마크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안병훈은 러프와 러프를 오가다 3번째 샷으로도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4번째 샷은 뒤땅을 치는 실수까지 저질러 탈락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노승열(25)은 공동 20위(8언더파 208타)에 만족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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