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올 뉴 알티마’ 시승기

닛산의 중형 세단 알티마는 수입차 시장에서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린다. 독일차는 물론 토요타, 혼다 등 같은 일본차에 비해서도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2014년 수입 가솔린 세단 1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9일 출시된 5세대 알티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올 뉴 알티마’(이하 신형 알티마)는 확 바뀐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2주 만에 320여 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할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봄비가 흩날리는 4월 20일 닛산의 야심작 신형 알티마 2.5 SL 테크 모델을 강원 홍천군에서 경기 양평군에 이르는 왕복 128㎞ 구간에서 시승했다.

신형 알티마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외관상 많은 변화를 줬다. 앞 범퍼의 경우 스포츠세단 맥시마처럼 ‘V’자 형태의 V-모션 그릴을 채택해 역동적이면서도 젊어진 느낌을 준다. 다소 답답했던 실내 인테리어 역시 크게 개선됐다. 특히 계기판 중앙에 위치한 4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3D 그래픽을 통해 차량 주요 정보를 시인성 높게 운전자에게 전달했다.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m의 V6 VQ35DE 엔진은 힘이 차고 넘친다는 느낌은 없지만, 저속과 고속을 가리지 않고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충분한 응답성을 보였다. 신형 알티마에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는 자동변속기처럼 회전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기존 모델보다 한층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주행감이었다. 이날 마지막 시승 코스였던 유명산은 표고 차에 더해 굴곡이 심한 도로로 잘 알려진 곳인데 비까지 더해져 다소 긴장했다. 하지만 앞바퀴에 알아서 제동을 걸어 언더스티어(코너링 시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를 방지해 주는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 덕인지 속도를 거의 줄이지 않고도 굽이굽이 도로를 헤쳐 나왔고 옆 좌석 동승자는 살포시 졸기까지 했다. 국도에 고속도로, 산간도로까지 달린 끝에 확인한 실연비는 ℓ당 12.5㎞로 공인연비(ℓ당 13.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신형 알티마의 또 다른 장점은 합리적 가격으로 2.5ℓ 모델이 2990만∼3480만 원, 3.5ℓ 모델은 388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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